매년 11월11일11시는 농민의 날이다. 법정휴일은 아니지만 법으로 농민의 날로 정해진 농민 잔치 날이다. 철원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1969년부터 철원군 농사개량구락부연합회(현.농촌지도자연합회)가 주관하여 행사를 치렀다.

강원도 당시 22개 시군 중 철원군과 원성군(지금 원주시)이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농민의 날을 제정했다. 11월11일 11시는 농민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11자를 세로로 한자로 쓰면 흑토자 세 개가 되기 때문에 11월11일11시로 정한 것이다.

전국에 타시군은 농민의 날 행사를 매년 11월11일11시에 시행하는 군은 많은데 철원군은 돌연변이가 됐다. 정해진 날짜에 군수가 참석하지 못한다면 날짜를 임의대로 바꾸고 철원 새끼줄 축제라는 것이 끼어들어 농민의 날은 사라지고 있다.

철원군 농업인의 날 농민잔치가 되기 위해 지금은 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연합회, 농업경영인회, 4-H연합회, 여성농업인회 등 농민학습단체가 주관하면서 새끼줄 축제와 함께 하다 보니 농민의 날은 사라지고 새끼줄 축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농민의 날 행사는 행사비가 1800여만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새끼줄 축제는 몇배 많다보니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

철원군도 농민의 날 행사를 농민학습단체 주관이 아닌 농협 철원지부가 주관하고 관내 농협 농업인단체, 농업인이 함께 철원농업인 잔치마당으로 승화발전 시켜야 한다.

포천시는 농협 포천시지부가 주관하여 농협 등 농민 모두가 참여하고 참석하여 농민잔치가 열리고 있기에 우리 철원도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