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있는 대학생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구직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워낙 일자리가 없는 탓에 지인의 인맥까지 동원해 겨우 서빙 알바 면접을 봤지만 도저히 채용할 여력이 안 된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대학생 이모씨(23)의 경우 방학 때마다 일해왔던 음식점에서는 이미 ‘퇴짜’를 맞았다. 카페, 편의점 역시 채용에 나서지 않는 등 일자리 자체도 크게 줄어들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알바 구하기가 취업보다 힘들다”, “인맥이 없으면 알바도 못 구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방학기간에 알바를 하지 못하면 학기 중 용돈을 마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며 “이번 여름방학은 알바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내 대학들이 일제히 방학에 돌입하면서 이례 없는 ‘알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업주들이 아르바이트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알바전쟁’은 올해 최저 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업주들이 아르바이트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된 온라인 입사지원 가능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는 285만8727건에 입사지원수는 2138만3552건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평균 경쟁률이 7.5대 1을 기록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처럼 알바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 알바 고용이 많은 음식점과 술집, 주유소, 편의점 등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업주가 직접 일해 업무시간이 늘어나면서 노동 강도 역시 심해지는데다, 당장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는 시기를 앞두고 매출하락 걱정에 추가고용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한 편의점 점주는 “손님이 뜸한 새벽시간대 알바를 쓰면 오히려 적자영업을 하는 셈”이라며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하루에 12시간도 넘게 일하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