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일부터 중부지방에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철원지방에는 5일 동안 무려450mm가 내렸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의 시우량은 60mm가 넘어서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속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유명철)는 즉시 비상상황실을 가동했고 철원지사를 비롯한 해당지사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며 시설물 관리에 밤을 지새운 공사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가 천재를 피했고 인재를 막아냈다. 기상기후에 대비한 철원지사(지사장 이덕범)직원들의 미담이 화제가 되었다.
배수장 조기가동 침수피해 방지
첫 번째는 중부지방을 강타한다는 호우경보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편성, 지난 2012년 12월 사곡지구 배수개선사업으로 준공된 사곡배수장과 2007년도 준공을 본 청양배수장을 조기 가동하는 기지로 농경지 침수피해를 방지했다. 사곡․청양 배수장이 제 기능을 발휘했음은 물론 비상 매뉴얼에 따른 공사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가 54ha에 이른 농경지 침수피해를 막은 것이다.
시설관리원의 기지가 빛났다.
두 번째는 장대비를 맞으며 비상대기하고 있던 시설관리원 임병우씨는 꼭두새벽 용화저수지로 달려가 제방이 슬라이딩하는 현장을 찾아냈고 농어촌공사의 비상 매뉴얼에 따른 긴급 상황을 전파하여 위기에 놓인 저수지를 구했다. 물론 비상대기반의 출동과 신속한 응급복구 작업이 이루어졌음은 물론이다. 랜턴 빛에 들어온 제방의 슬라이딩 현장을 발견해 인재를 막을 수 있었던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48년 동안 물 감독으로 일하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의 시설관리원 임병우(75세)씨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