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기가 끝나면서 농민들은 걱정이다. 올 가을 추곡수매가는 어떻게 결정이 되고 수매량은 어떻게 될까 최소한 8월말까지는 지난해 수매한 벼는 모두 소진해 창고를 비워야 한다.
이제 2~3개월 사이에 과연 지난해 수매한 물량을 전부 소진할 수 있을까. 쌀 소비 감소와 쌀값 등으로 판매가 부진하니까 농협에서는 막대한 적자를 감소하면서 판매하고 있다.
수매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다보니 농협에서는 적자가 크게 생기기 때문에 철원 관내 4개 농협 미곡처리장(RPC)에 적자가 최소 각 농협마다 10여억원이상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생긴다고 쌀 가격을 올리면 판매가 안 되고 올해 수매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적자가 크게 나도 판매하는 것이다.
돈 장사로 벌어들이는 신용사업으로 미곡처리장 적자폭을 메우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수매가격을 내려서는 안 된다. 농민들의 소득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동송, 철원농협은 신용사업으로 벌어서 RPC적자를 메우고 김화농협 역시 시설채소 판매사업은 전국단위조합에서는 최대 규모지만 선별 등 많은 인력으로 흑자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다.
갈말농협은 주유소를 비롯한 시설채소 하나로마트 등으로 그나마도 훨씬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
4개 농협 RPC를 통합하여 경영합리화를 위해 먼저 갈말농협과 김화농협이 통합해야 하지만 갈말농협에서 김화농협 RPC가 적자가 생기는데 통합하겠는가. 동송농협, 철원농협 역시 적자나는 RPC를 흡수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숙제를 풀기 위해 하나씩 제일 쉽고, 제일 가깝고, 제일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해결하자. 올 가을 추곡가 결정할 때 농협에서는 수매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면 농협장은 능력과 자질부족으로 농업인에 질타를 받을 것이니 분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