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에 모심기가 4월25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모심기가 시작된 지 20~25일이며 모심기가 끝나기 때문에 5월15일경이면 철원평야 모심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옛날에는 물못자리와 보온 절충못자리로 못자리를 설치한 후 25~30일 정도 있어야 이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못자리에서 모심기 기간도 짧아졌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은 모심기를 하면서 마냥 즐겁고 편안한 마음만은 아니다.
가을 추수 시 풍년이 되고 추곡수매가 순조로우며 농협 추곡수매 가격이 인상되고 쌀값을 높게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먹구름이 생길까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3년간 대풍으로 인한 쌀 수확량 증가로 인한 쌀 재고가 늘어나면서 쌀값 하락과 FTA협정으로 인한 밥쌀용 수입쌀 증가 또한 올해는 정부에서 쌀직불금제도를 수정 보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더욱 불안하다.
전국적으로 쌀 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조기 출하(추석 전 수확)를 위해 전국지방자치단체들과 농협이 앞장서 쌀 조기 출하 단지를 구성하면서 모심기를 끝낸 곳도 많이 있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양구군이 대표적이며 전남 순천 농협에서는 조기출하 작목반을 구성하고 4월15일에 모심기를 끝내기도 했다.
전에는 쌀 조기출하는 철원에서 제일 먼저 시작하여 추석 전에는 쌀 판매 대목을 봤으나 이제는 남쪽지방에서도 조기 출하를 위해 조기재배가 시작되어 우려되고 있다.
아무튼 올해는 풍년농사에 추곡수매도 순조롭고 쌀 판매에 어려움 없이 높은 가격에 농가소득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모심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