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평야에 쌀 추수가 한참인데 아직까지 농협에서는 올 수곡 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아 농민들에 애간장이 타고 있다. 동송농협에서는 지난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8월28일 수매가를 1kg 당 1650원에 결정함에 따라 철원, 갈말, 김화농협에서도 이어서 추곡가를 결정하고 수매에 들어갔다.
올해는 농협과 조합원에 의견이 팽팽하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현상이다. 농협은 쌀수매로 인한 적자폭이 크며 재고가 늘어나 농협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최소 kg당 50원이상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조합원들은 물가상승이 매년 4~5%인상되고 있으며 영농자재와 인건비 등이 10~15%씩 인상되고 있는데 수매가를 내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철원군내 4개 농협에 지난해 수매한 쌀 재고가 1730여톤에 이른다.
지난해 수매한 쌀 재고가 이렇게 많이 남았다는 것은 농협이 장사를 잘못했다는 것이다, 쌀 재고량이 많아 추곡수매가를 내린다는 것은 농협이 장사를 잘못한 탓인데 왜 피해를 농업인에게 직접 전가하는가.
경영의 합리화와 판매량 예측, 쌀 소비자 전망과 소비예측, 쌀 판매에 대한 홍보와 판촉행사 극대화 등으로 지난해 수매량은 최소 8월까지 소진해야 하는데 쌀 시장 여건과 국내쌀 환경으로 인하여 판매 부진이라고 하면 이는 조합운영에 문제다. 쌀 소비감소, 풍년 수입쌀 등에 다 돌리지 말고 농협 자체적으로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를 총동원하여 조합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했는가 쌀이 안 팔려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조합원에 피해로 이어지면 안 된다.
쌀 재고가 많아 농협에서 소진하기 위해 지난해 수매한 쌀 가격을 크게 내려 20kg 1포대에 5만원하던 것이 강원도 모 농협에서는 4만1000원 판매한다고 한다.
타시도 타지역 자치단체와 농협들이 자기지역 농산물 판매에 총력을 다하는 것을 보면 철원군과 관내 농협들의 판매 전략과 홍보 판촉 활동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철원군과 농협 쌀 판매를 비롯한 철원농산물 판매 철원농업의 소득증대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 다시 한 번 인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