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은 품질 좋고 빛깔 좋아 서울 가락동이나 구리농산물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다. 그러나 농산물 판매의 유통구조로 인하여 피땀 흘려 생산한 농·특산물이 제값을 못 받는 것이 문제다.
이제는 철원군과 농협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 많은 돈을 지원하여 생산시설만 확장할 것이 아니라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수 있는 판매망 확장에도 집중해야 한다. 고추(붉은 고추)10kg한 상자가 가락동 시장에서 1만8000원인데 구리시장에서는 3만4000원을 받았는데, 이튿날은 3만4000원 하던 것이 1만8000원이다.
문제는 경매사들과 가락동이나 구리시장에 있는 농산물 전문취급업체들의 농간이다. 요사이 고추 한 상자 출하하면 9500원~1만원정도 받으면 내손에 들어오는 것은 5000원~6000원 정도다. 포장박스, 수송비, 상하차비, 경매수수료 여기에다 농협에서는 이름 빌려주고 앉아서 챙기고 있다.
장기 뛰는데 차 띠고 포 띠니 돌아오는 것이 없다. 농민들은 사업이나 투기하는 사람과 달라서 노력한 것 만큼에 대가를 바라고 농사를 짓는다. 농사지어 벼락부자 되는 것 생각하는 농민은 없다. 내가 피땀 흘려 노력한 것에 대가만 돌아오면 된다.
생산에만 치중하고 지원할 것이 아니고 이제는 철원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이 아무리 우수하면 뭐하나 제값을 받아야지 철원 군수나 농협장, 농협기술센터, 농업관계공무원이나 관계자들이 가락동과 구리농산물 시장을 비롯한 농산물판매장에 몇 명이나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생산도 중요하지만 판매도 그에 못지않아 중요하다는 것 인식하고 판매망 확장에도 치중해야한다.